23일 오후 6시께 포천군청 3층 대회의실.포천군청을 비롯 읍·면 공무원들이 일과를 마치고 모여 들고 있었다. 이날 포천군공무원직장협의회의 창립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하나 둘 이곳에 모여 들고 있었다. 이날 참석한 500여명(전체 공무원 641명)의 공무원 대부분은 기대감에 부푼듯 밝은 표정으로 반갑게 서로 인사하며 자리를 잡고 앉았다.
“월례조회때 보다 더 많이 모였네. 마치 결혼 예식장 분위기 같어…”
공무원들은 공직협의 출범을 기다렸다는 듯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잠시 후 이진호 군수를 비롯 군청 과장들이 참석, 공직협 창립을 축하했다. 이미 공직협은 포천군청 공무원중 300여명이 가입하고 총무과, 회계과, 사업소 등 공직협에 가입할 수 없는 부서 직원들은 후원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공직협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늘 우리의 창립은 압박과 설움으로부터 독립해 투쟁이나 쟁취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지난날 무능과 부패라는 고리를 끊고 중용과 청렴과 의견이 존중되는 조직, 자기 발전의 조직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남현 공직협 준비위원장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공직협의 목표를 이같이 밝혀자 기다렸다는 듯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공직협의 출범으로 포천군 공직사회의 새 장이 열린 것은 분명하다. 또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 등에 대한 기대감도 또한 크다. 공직협은 노동조합을 전제로 결성돼 노동조합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모두 알고 있다. “한풀이의 장으로 전락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의 사용자는 주민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경기도 군단위에서는 최초로 창립한 포천군 공직협은 이날 주변의 우려와 기대속에 창립됐다./포천=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