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만19세는 갓 성인의 나이다. 이 나이에 지방의회 읍장 선거에서 뽑혀 펜실베이니아의 머시읍장으로 지난 2일 부임한 크리스토포 포트먼은 역시 앳된 티를 벗지 못했다. 그러나 취임사는 당차 “읍이 베픈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나의 도리”라고 밝혔다. 미주리주 크라우드 대학에서는 지난해 같은 나이의 물리학 교수가 부임했다. 아칸소 대학에서 물리학박사 학위를 딴 존 카터라는 젊은이다. 국내에서도 20대의 이공계 박사가 적잖게 있다.
이처럼 양지를 걷는 젊은이들이 있지만 음지를 걸어야 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겸임교수 변태형씨(44)는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했다. 귀금속 세공공장에서 말단 직공으로 시작해 지금은 서울 종로에서 보석 제작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노동부의 귀금속공예 ‘명장’으로 인정받기까지는 젊은 시절에 하루 보통 13시간씩 일하는 각고의 노력이 숨어 있었다.
마침내 장인의식의 꿈을 키운지 32년만에 초졸 교수가 돼 이젠 후진을 기르는 입장이 됐다.
한국사이버대학장 김정기씨(41)는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그러나 20대에 단신으로 미국 에 가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뉴욕주립대를 나오고 위스콘신주 마켓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제때 공부를 못했다고 포기하지 말라’는 충고를 한다. 갖가지 이유로 음지를 걷는 젊은이들은 이 순간에도 허다하다. 그러나 포기하면 아무것도 없다. 무엇이 됐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은 이루어진다. 이 것이 젊은이의 특권인 야망이다.
초등학교 중퇴의 정주영씨가 현대그룹 재벌총수가 된 것은 고전적 입지담이 아니다. 옛날에나 가능했던 옛날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지금도 가능하고 앞으로도 가능하다. 사람이 사는 공식은 언제나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입시에 실패한 젊은이들은 재기의 용기가 필요하다. 인생은 마라톤 코스다. 출발점의 선두그룹이 반드시 종착점의 선두는 아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는가다.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장차 인생의 승패가 좌우된다.
청춘이여! 조건을 탓하지 말고 야망을 가져라, 꿈을 키워라. 꿈이 없는 청춘은 이미 청춘이 아니며, 꿈이 있는 청춘은 현실의 벽을 뛰어넘는 광택의 빛을 뿜는다.
/白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