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축구의 ‘숙적’ 수원 삼성과 안양 LG가 90분간 헛심 공방을 펼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과 안양은 17일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진 제21회 아시안클럽챔피언십 동부지역 4강리그 첫날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끝에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 동·서부 4강이 겨루는 최종 결승토너먼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양팀은 주전들을 선발로 내세워 초반부터 탐색전을 펼쳤으나 이렇다할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90분간의 전·후반 경기를 마쳤다.
수원과 안양은 슈팅수에서도 12:11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특히 후반전에는 양팀 합해 12개씩의 파울을 주고받았을 만큼 격렬한 경기를 벌였으나 결국 승부를 가르지 못해 승점 1점씩을 얻는 데 그쳤다.
앞서 벌어진 중국리그 최강 다롄 스더와 일본의 명문 가시마 앤틀러스의 경기에서도 양팀은 간판스타인 하오하이동과 야나기사와가 자존심 대결을 펼쳤으나 역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0대0으로 비겨 4개팀 모두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한편 수원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가시마 앤틀러스와 2차전을 벌이며, 안양역시 같은날 오후 4시30분 다롄 스더와 맞대결을 펼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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