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우리 먼저 간다"

수원 삼성생명 비추미가 라이벌 광주 신세계를 꺾고 먼저 웃었다.

삼성생명은 28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필립스(15점·14리바운드)와 김계령(14점)의 더블포스트를 앞세워 정선민(22점)이 분전한 신세계를 58대56으로 꺾었다.

이로써 3위 삼성생명은 다음달 2일 홈코트 수원체육관에서 열릴 2차전에서 2위 신세계를 다시 누를 경우 팀 통산 5번째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지난해 여름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신세계에 패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던 삼성생명의 설욕 의지가 돋보였다.

1쿼터에서 정선민을 막지 못해 14대17로 뒤졌던 삼성생명은 2쿼터에서 정은순(무득점) 대신 김계령을 투입, 정선민을 봉쇄하며 착실하게 점수를 올려 전반을 29대29로 맞쳤다.

3쿼터부터 신세계와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치던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 정선민을 놓치며 46대52로 뒤져 위기를 맞았지만 이미선(10점)의 득점 이후 김계령의 연속 4득점과 필립스의 슛으로 54대52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정선민에게 연속 4점을 내줘 54대56으로 뒤진 삼성생명은 필립스의 자유투 2개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경기종료 25초전 필립스의 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세계는 종료 15.1초를 남기고 작전 타임을 불러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종료버저와 동시에 날아간 양정옥(4점)의 골밑슛이 림을 벗어나 홈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버리지 못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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