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30방공관제단 부사관 자녀 백혈병 투병

한 부사관 자녀의 백혈병 투병을 돕는 보라매들의 전우애가 전 공군 병영으로 확산되고 있다.

공군 제30방공관제단 예하 8352부대 박용현 상사(43·부사후보 112기)의 맏딸 혜민양(15·중1 휴학중)이 청천벽력과도 같은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해 8월.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단본부 인근 부대 장병들은 혜민양과 같은 O형 혈액형 병사들을 중심으로 혈소판을 공급해왔다.

혜민양은 이같은 장병들의 도움으로 그동안 가톨릭의대 성모병원에서 수혈을 해가며 항암치료를 받아 왔으나 최근들어 골수이식 수술을 받지않으면 생명이 위독할만큼 병세가 악화됐다.

이에 박상사와 병원측은 골수 적합자를 찾고 있으나 설상가상으로 국내 골수 기증 희망자 가운데는 혜민양과 일치하는 골수가 없어 현재 일본의 골수은행에 의뢰한채 애만 태우고 있다.

그러나 박봉으로 네식구의 생계를 어렵게 꾸려온 박상사의 형편으로는 골수를 기증받더라도 수술비 2천만원은 물론, 수술 후 받아야 하는 항암치료비를 마련한다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인 실정이다.

이같은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보라매들이 혜민양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얼마전 1차 모금으로 혜민양을 도운바있는 30단 부사관 임원들은 이번 2차에는 30단 장병 전체로 모금운동을 확산시켜 1천100만원을 지난 9일 박상사에게 전달했다.

특히 30단의 이같은 움직임에 감동한 206기무부대장 및 부사관단, 공군작전사령부 부사관단, 그리고 작전사령부 근무지원단 부사관단에서도 성금 모금에 나서는등 혜민양 돕기운동이 전 공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혜민양도 “꼭 병마를 이겨 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며 투병 의지를 불태웠다. 연락처: 공군제30방공관제단 정훈실(031)669-3551, 공군 제30방공관제단 주임원사실(031)669-6505./평택=이수영기자 sy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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