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에 사랑을 나눠드립니다

이천·여주 경실련과 이마트 이천점을 비롯한 관내 업체들이 유선희씨(37·여) 돕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이천시 설성면 제요리 617-2에서 빚만 남긴 채 수년 전 가출해 생사조차 확인키 어려운 남편과, 치매로 대소변조차 가리지 못하는 시아버지를 모시며 다섯 자녀를 키우고 있는 유씨를 돕기 위해서다.

이들이 유씨 돕기에 나선 것은 최근 그나마 살던 집까지 경매처분된데다 둘째 딸 나나(고2)가 100여만원의 치료비가 없어 썩어가는 치아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유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뒤 부터다.

경실련과 이마트 이천점은 우선 직원들이 모은 쌀 100kg과 현금 35만원을 전달하고 자녀 1명을 장학생으로 선발, 매년 장학금을 전달키로 했다.

또 이천시 치과의사회는 이들 자녀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치아를 치료해 주기로 했다.

이에앞서 이천 증포동 소재 가구마트는 경실련을 통해 라면과 성금 60만원을 전달했으며, 수림건설(소정동) 또한 유씨를 돕기위해 100만원의 성금을 기꺼히 기탁했다.

경실련 이계찬씨는 “남편의 가출과 병환으로 고생중인 시부모를 모시면서도 유씨는 지금까지 아무런 불평없이 한 가정을 꾸려왔다”며 “앞으로 유씨를 적극적으로 돕는등 불우이웃에게 사랑과 삶의 의지를 심어주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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