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풍산동 '도와주는 농장' 유수봉씨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재료를 이용해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매일 무료로 점심을 제공해 오고 있는 농부가 있다.

하남시 풍산동에서 ‘도와주는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수봉씨(67)가 화제의 주인공.

유씨는 지난 20일부터 덕풍3동사무소 뒷편에 무료급식소를 차려 놓고 장애인, 국민기초수급자, 모자가정, 소년소녀가장 등을 대상으로 점심 무료급식을 시행해 오고 있다.

월∼금요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는 매일 제공되는 무료급식에는 유씨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되는 신선한 오이, 부추 등 채소류가 식단재료로 사용된다.

유씨는 특히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사설유료학원을 다니며 요리강습까지 마쳤다.

지난 99년 ‘이웃돕기 유공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유씨는 지난해 말에는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쌀 100가마를 불우이웃에 써 달라며 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유씨는 “한 끼 식사로 어려운 이웃들이 사랑과 희망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하남=강영호기자 kangy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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