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맞수 현대-삼성 '올 시즌도 양강구도'

‘재계 맞수’인 현대와 삼성이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도 양강체제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같은 판도예상은 지난 15일부터 31일까지 총 46경기가 펼쳐진 2002시즌 시범경기 결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1,2위를 차지하며 투타의 안정된 전력을 보인 현대(7승4패2무)와 삼성(7승4패)이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라 강력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현대는 마운드에서 ‘닥터 K’김수경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지만 임선동, 신철인, 마일영, 위재영 등이 건재를 과시했고, 용병 토레스와 베라스, 신인 조용준이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여 2년만에 ‘투수왕국’의 명성을 되찾을 전망이다.

타격에서도 현대는 새로운 용병타자 코리 폴이 3개의 홈런을 터뜨려 장타력을 지닌 4번타자감 부재의 걱정을 씻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기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삼성은 친정으로 돌아온 양준혁과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에서 방망이 담금질을 한 이승엽이 각각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선두에 올라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양준혁은 38타수 17안타(홈런 4개)로 타율 0.447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격 수위에 올라 해결사로 떠올랐고, 마운드에서는 새 용병 패트릭이 퇴출 용병 갈베스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만한 능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이적생 오상민의 가세로 중간계투진도 두터워져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보다 투·타의 안정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전력이 좋아졌고, 두산은 시범경기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상·하위 타선이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롯데는 새로운 용병타자들이 호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한화는 일본에서 복귀한 정민철이 아직 제페이스를 찾지 못해 우려를 낳았다.

LG는 선발진과 특급 마무리 신윤호를 연견시킬 마땅한 중간허리를 찾지 못했고 SK는 거포 김기태 등 삼성에서 6명을 영입했지만 타격과 마운드가 모두 난조를 보여 시범경기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정규시즌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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