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조인형 현장소장

고속도로 건설에 나선 건설회사들이 도로 주변 자연환경을 지키는데 발벗고 나서는가 하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에 앞장서고 있어 칭송을 받고 있다.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 한동건설 등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영동고속도로 호법∼여주 가남간 8차선 확장공사를 수주받아 현재 한창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공사장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공사현장에 걸려있는 ‘성실시공’이 아닌 ‘환경을 먼저 생각하자’라는 플래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건설회사마다 성실시공은 이미 정착된 지 오래지만 공사장도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 건설사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환경개념이 도입될 수 있었던데는 현장 책임자인 조인형 소장(44)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초 부임한 조 소장은 매주 금요일을 ‘환경의 날’로 정하고 오전 7시부터 고속도로 주변에 버려진 빈 캔과 음료수병, 폐타이어 등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수거한 양만도 매주 5t.

조 소장은 “아침 일찍 7.5㎞ 구간의 쓰레기를 줍다보면 주변 환경이 쾌적해 질 뿐만아니라 직원들의 건강과 화합도 도모할 수 있다”며 “월드컵이 지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조소장의 이같은 공사장 환경정화는 본사 시책에서 기인됐다.

두산건설은 현재 ISO 14001에 의한 환경친화적 건설로 푸른고속도로 만들기 운동을전개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도 남다르다.

지난해 가뭄때는 건설장비를 동원, 논물대기 등에 나서기도 했으며, 세계도자기엑스포 기간중에는 여주행사장의 입장권 200장을 구입, 관내 학생들에게 배포하는등 주민과 함께하는 건설사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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