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안전점검 국제수준으로 ’업’
해양수산부와 산하 지방해양청은 내국적 선박들이 외국항에서 선박의 설비 및 시설 결함 등으로 출항을 정지당하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이들 선박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국제 수준인 항만국통제(PSC) 수준으로 강화키로 했다.
23일 해양부와 인천 해수청에 따르면 내국적 선박들이 외국항에서 결함선박(항만국통제(PSC)=자국항만에 입항하는 외국선박 안전점검)으로 적발돼 출항정지를 당한 선박만도 지난 4년간 157척에 이르고 있다.
국가별로는 46%에 해당하는 72척이 일본에서 적발돼 가장 많이 출항정지를 당했으며, 러시아 18척, 홍콩 13척 순으로 집계됐으며, 올들어 5척이 취항한 호주에서는 모두 4척의 내국적 선박이 출항정지를 당해 80%의 출항정지율을 기록했다.
또 이들 출항정지 선박들은 외항선이 92척으로 59% 차지했고, 선박대여업 소속 선박이 나머지 41%를 차지했다.
이같은 결함선박들은 외국항에서의 좌초나 해양오염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외국 항만들의 경우 앞다퉈 PSC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 해양청은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국적 선박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인천 해양청은 인천과 평택항을 입·출항하는 국제여객선 및 화물운반선과 일본·동남아 항로 및 호주에 취하는 외항선 등을 대상으로 월드컵 대회 전까지 선박 안전점검을 벌이고 운송사업자에 대한 홍보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인천 해양청 관계자는 “지난 4년간 내국적 선박의 외국항 안전점검에서 평균 8.73%의 출항정지율을 보여 우선 점검국으로 분류돼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출항정지율을 5% 이내로 끌어 내리기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내국적 선박에 대한 안전점검을 국제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항공기 결항 작년比 4% 감소
항공기 결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외 항공사들이 지난 1·4분기에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국내 16개 공항을 운항한 횟수는 10만3천991회에 달한데 비해 결항횟수는 2천670회를 기록, 결항률이 2.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결향률 6.6%(운항횟수 9만9천465회·결항횟수 6천585회)에 비해 무려 4%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같이 결항률이 낮아진 것은 올들어 안개, 바람 등 항공기 운항을 저해하는 기상요인이 많이 줄어들면서 기상악화로 인한 결항이 지난해 4천983회에서 올해 1천345회로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항공기 정비불량 등 항공기 운영상의 문제로 인한 결항은 지난해 713회에서 올해는 1천179건으로 크게 늘어나 항공사들이 항공기 운영문제를 좀 더 체계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일본.중국 관광객이 몰려온다
일본의 ‘황금연휴(Golden Week)’와 중국의 ‘노동절’을 맞아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증편 운항한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산림의 날(4월29일), 헌법 기념일(5월3일), 국민의 휴일(5월4일), 어린이 날(5월5일) 등 징검다리식으로 이어지는 일본의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가 오는 27일부터 시작된다.
이 기간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8만여명 수준으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정기 항공편들은 이미 좌석이 찬 상태다.
또 중국은 5월1일부터 7일까지 노동절 연휴가 이어진다. 노동절은 국경절(10월1일∼7일)과 함께 중국의 가장 큰 연휴로 해외여행 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5월2일부터 6일까지 일본 정기항공편 취항지는 물론, 센다이, 후쿠시마, 히로시마 등 미취항 도시를 포함해 일본내 16개 도시에 35편의 특별전세기를 투입한다.
또 인천∼북경 등 중국 2개 도시를 오가는 3개 노선에 6편의 부정기편을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일본과 중국의 황금연휴를 겨냥해 마쯔야마 등 일본 3개 도시에 4편, 베이찡 등 중국 4개 도시에 14편의 특별기를 운항한다.
한편, 지난해 미국 9·11테러 참사 이후 급감했던 일본 관광객들의 방한 수요가 최근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한달동안 입국한 일본 관광객은 22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8천명 수준에 거의 접근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일본 관광객이 20%선의 감소세를 보인것과 비교할때 크게 호전된 것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와 중국내 한류열풍, 관광객 유치를 위한 온·오프라인을 통한 한국관광 홍보, 중저가 방한상품 개발 등 여행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일본과 중국인의 한국 관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항공 여행 유의사항(대부분 탈출 지시 사전조치 성격)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 이후 항공안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시애틀 소재 항공안전정보제공 웹사이트인 에어세이프닷컴(AirSafe.com)에 올려진 ‘항공안전에 관한 10가지 주요 사항’을 살펴본다. 앞서 지난주 소개한 ‘항공 여행시 10가지 유의사항’과 연계성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다.
①가장 안전한 좌석은 없다. 생사와 부상여부는 많은 요인들에 의해 좌우된다. 심한 연기와 화염 속에서 살아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은 (비상)착륙후 공포에 질리지 않고 신속하게 자신과 다른 이들을 구하는 승객들의 능력에 달려 있다.
②제일 안전한 항공사는 없다. 몇차례 치명적 사고를 냈거나 그렇지 않은 항공사가 있지만 안전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 핵심은 항공사가 민간항공당국으로부터 얼만큼 규제를 받고 있는가다. 어느 항공사의 운항시간 기록이 아주 저조하고 승객불만이 많고 심각한 재정난에 처해 있다면 다른 항공사를 찾아 볼 만하다.
③가장 안전한 비행기 모델은 없다. 통상적으로 특정 클라스의 모든 항공기는 같은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특정 모델에서 한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 안전문제가 제기되면 주요 선진국의 항공당국은 모든 연관된 항공기 모델에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④가장 가능성이 높은 긴급상황은. 비행중 수십∼수백개의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긴급 미끄럼장치를 통한 기체 탈출 또는 산소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것일지 모른다. 대부분의 탈출 지시는 위험이 임박해서가 아니라 사전조치로서 취해지며 승객들이 즉각적 위험에 있음을 시사하진 않는다.
⑤긴급 미끄럼 탈출상황에 처하면 출구위치를 확인하고 승무원의 지시에 따른다. 미끄러지기 쉬운 옷을 입고 하이힐이나 굽이 높은 구두를 벗는다. 산소마스크가 배포되면 우선 자기부터 쓴다. 기압 급강하로 의식을 잃으면 어린이나 다른이들을 돕고 싶어도 할 수 없다.
⑥비행기가 추락하면 대부분 죽는가. 1978∼95년 서유럽과 미국에서 설계된 대형제트기를 포함해 탑승객이 한명 이상 사망한 사고는 164건으로 68건은 탑승객 전원, 15건은 90%이상, 37건에서는 10%미만이 목숨을 잃었다.
⑦항공안전 개선여부를 누가 결정하나.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의 민간항공당국이 항공기 설계·작동·조종사훈련 등에 관한 개선을 주도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
⑧항공사고 수사 주체는. 사고가 일어난 국가 또는 항공기 등록국가가 담당한다. 사고별로 많은 기구들이 수사에 참여한다. 미국의 경우 전국교통안전청(NTSB)과 연방항공청(FAA), 사고기 항공사, 항공기제작사, 엔진제조사 등이 관여한다. 파괴 및 납치사건인 경우 연방수사국(FBI)이 개입한다.
⑨항공안전여부를 과거와 비교하면. 지난 15년간 운항횟수는 두배 이상 늘어난 반면, 여객기의 치명적 사고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는 운항횟수 증가에 비례해 치명적 사고 숫자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사고율로 보면 항공안전이 악화되지 않았으나 사고숫자로 보면 비행이 덜 안전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⑩추락 빈도는. 추락을 항공당국의 치명적 사고 범주로 간주한다면 드물게 발생한다. NTSB에 따르면 84∼94년 11년간 정원 30석 이상 대형비행기의 치명적 사고는 49건이 있었으며, 연도별 발생 빈도는 적게는 84년 1건, 많게는 93년 11건에 달했다. 사망자도 93년에 1명만이 사망한 반면, 85년에는 526명이 희생됐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스타오 내달 20일 운항
인천∼중국 스다오(石島) 항로의 여객선 운항 개시일이 다음달 20일께로 예정된 가운데, 항로 운항 선박과 운항 일정이 잠정 확정됐다.
2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 항로를 운항할 선박은 길이 132m, 폭 23m 규모의 ‘화동 펄(1만2천659t급)’호로, 588명의 여객과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40개를 선적할 수 있다.
운항 일정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8시 인천항에 도착한 뒤 당일 오후 6시 출발할 예정이며, 승객들의 입·출국 수속은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이뤄진다.
이 항로의 편도 운항 시간은 13시간으로, 현재 인천∼중국 6개 항로 중 운항 시간이 가장 짧은 웨이하이(威海) 항로보다도 1시간 적게 걸린다.
이 항로 여객선사인 국제항운㈜ 관계자는 “스다오 지역에는 통일신라 시대 때 장보고가 세운 법화원 등 많은 명승지가 있어 스다오 항로가 관광 항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창수 기자 cskim@kgib.co.kr
해경, 선박 조회시스템 추진
해양경찰청은 전국 항만을 입·출항하는 국내 모든 선박의 자료를 데이터베이스 화 하는 ‘해상종합 선박조회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해경청은 이를 위해 오는 8월까지 각 해양경찰서 별로 전국 모든 선박에 대한 제원, 선원 인적사항, 입·출항 실적 등을 입력 완료한 뒤, 12월까지 해양수산부·수협·해운조합 등 유관기관과 자료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경청은 선박조회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각종 해난사고 발생시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인 초동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창수 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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