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25·보스턴 레드삭스)가 단 1명의 타자만을 상대하고 메이저리그 입성 2년만에 천금같은 첫 승을 신고했다.
김선우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서 2대5로 뒤진 8회말 구원투수로 등판, 1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9회초 팀 타선이 5점을 뽑아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김선우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 조진호(보스턴),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따낸 4번째 한국선수가 됐다.
지난 98년 고려대 2학년을 마친 뒤 계약금 150만달러를 받고 보스턴에 입단한 김선우는 마이너리그 싱글A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고 지난해 한국선수로는 5번째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20경기에서 승수없이 2패(방어율 5.83)에 그쳤다.
하지만 팀의 제3선발 더스틴 허만슨의 부상으로 지난달 10일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김선우는 올시즌 7경기(9.2이닝)만에 행운의 첫 승을 올렸다.
탬파베이에 2점을 내줘 2대5로 패색이 짙던 8회말 2사 3루에서 캐세이 포섬에 이어 등판한 김선우는 그레그 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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