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 10년만에 패권탈환

성남 일화가 2002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에서 10년만에 패권을 탈환, 3개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성남은 1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와 1골씩 주고받은 끝에 1대1로 비겼으나 결승 전적 1승1무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지난 8일 원정 1차전서 3대1로 승리했던 성남은 지난 92년 대회 우승 이후 10년만에 정상에 등극, 지난 해 정규리그와 올 시즌 개막전인 슈퍼컵에 이어 프로축구 3개 대회를 잇따라 휩쓸었다.

10골, 4도움을 기록한 샤샤는 팀동료 김대의(8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고, 안양 LG의 안드레는 도움왕을 차지했다.

성남은 이날 전반 중반까지 미드필드에서부터 압박 공격을 펼치며 울산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선제골은 울산의 김현석이 먼저 터뜨렸다.

김현석은 전반 33분 성남 김상식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골네트를 출렁이게 했다.

선제골을 내줘 쫓기는 신세가 된 성남은 후반들어 맹반격을 펼쳐 12분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신태용이 문전으로 띄우자 김상식이 울산 수비진 사이에서 솟아오르며 멋지게 헤딩슛,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성남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맹공을 펼쳐 추가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으나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하고 무승부로 승부를 마감했다.

특히 후반 40분께 샤샤와 김대의, 황연석이 잇따라 결정적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무위로 돌아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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