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걸려오는 ’프랑스전 티켓 있어요?’

“매일같이 걸려오는 프랑스전 티켓 문의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입니다”

오는 26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프랑스국가대표팀간의 평가전(A매치)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축구팬들의 문의 전화로 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와 경기도축구협회를 비롯, 월드컵관련 각 단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관계단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프랑스와의 A매치 입장권 예매가 단 10분만에 매진된 후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축구팬과 주위 사람들의 계속되는 문의가 빗발쳐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토로했다.

프랑스전 A매치 입장권 예매와 관련이 없는 월드컵 추진위의 경우 하루 수백건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고, 도축구협회에도 입장권 구입문의로 2명의 직원이 업무를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심지어는 경기도체육회와 도청 체육담당 부서에 까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또 이들 단체 직원들은 주위 사람들의 입장권 구입 청탁에 시달리며, 일부 직원들의 경우 아예 휴대 전화기를 꺼놓는 등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입장권 구입을 문의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권력기관을 사칭해 으름장을 놓기도 하고 심한 욕설을 퍼붓기도 해 전화받는 이를 당황케 하고있다.

한편 한국대표팀의 최종 평가전인 이번 프랑스전은 대한축구협회가 4만3천여석의 입장권 가운데 ‘붉은악마’ 응원단에 4천매를 판매하고 후원업체 등에 1만여매를 우선 배정하는 바람에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1만여매만이 일반 시민들에게 판매됐다.

이로 인해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 한국과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아트사커’를 관전하려는 축구팬들이 입장권 구입에 혈안이 돼 있는 실정이다.

이들 관계단체 근무자들은 “경기 날짜가 다가오면서 문의전화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경기 당일까지 시달릴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