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 감독 에메 자케 ’한국 16강 간다’

98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정상에 올려 놓았던 에메 자케(60) 전 감독과 독일의 90년대 축구영웅 유르겐 클린스만(37)은 한국축구의 발전상에 놀라움을 표하며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점쳤다.

2002 수원-아디다스 4대4 유소년 월드챔피언십 시상식에 참석차 수원을 방문한 자케 감독은 30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국의 2차례 평가전을 통해 정신력은 물론 전술, 기술적으로도 1년전보다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았고 향상된 전력에 매우 놀랐다”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이처럼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뒤 훈련에 일관성을 유지해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프랑스의 경우 유소년축구를 위한 적절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한 것이 월드컵 우승의 밑바탕”있었다며 유소년축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석한 클린스만은 지난 94년 미국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국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기억을 갖고 있으며 우리가 이기기는 했지만 5분만 더 시간이 주어졌다면 비기는 경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또 “얼마전 FIFA컵 투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국축구의 발전상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한 뒤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해서는 “정신력이 강한 팀이 16강에 오를 것”이라며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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