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력.스피드로 USA 잡는다

이천수, 최태욱 등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선수들을 앞세워 미국의 측면을 공략하고 후반 체력전으로 밀어붙이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일 오후 3시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 미국전 승리의 해법은 체력과 스피드에 달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미국-포르투갈전을 지켜본 축구 전문가들은 이날 경기에서 나타난 미국의 단점에 대해 공격에서 수비로의 전환시 양쪽 사이드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지적했다.

공·수 전환에서 미국은 비즐리와 스튜어트가 공격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양쪽 측면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발빠른 이천수와 최태욱이 이 공간을 빠르게 침투해 문전으로 연결하는 득점방식이 주효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미국은 전반 수비라인과 공격진간의 공간을 촘촘히 좁히며 포르투갈의 공격력을 무력화 시켰지만 수비수 대부분이 노장들이어서 후반에는 체력 저하로 인해 자주 구멍이 뚫리는 취약점을 노출했다.

따라서 그동안 강도높은 파워프로그램으로 체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한국이 후반 체력과 발빠른 공격수들을 교체 투입해 득점을 노린다면 체력 소진으로 느슨해진 미국의 포백을 무너뜨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미국의 오른쪽 윙백인 새네가 오버래핑에 자주 가담하는 것을 역이용해 왼쪽 측면 공략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편 미국은 상대팀의 수비수 뒷공간을 겨냥한 침투와 크로스패스가 위협적이어서 한국으로서는 실점을 막기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저지해야 한다.

비슷한 팀컬러를 지닌 미국과의 맞대결에서 한국이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의 약점을 철저히 파고든다면 한국의 16강행 전망은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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