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월드컵/잉글랜드-아르헨티나

‘견원지간’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외나무 다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7일 오후 8시30분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두 팀의 경기는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최대의 빅이벤트로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F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이 경기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승을 올려 승점 3을 확보한 반면 잉글랜드는 스웨덴과 비기면서 승점 1에 그쳐 마음이 급하다.

역대 월드컵에서의 상대 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조금 느긋한 입장의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에서 결승골을 엮어내 건재를 과시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원톱에 기용하고 아리엘 오르테가, 클라우디오 로페스가 양날개를 맡는 3-3-1-3 포메이션을 유지할 전망이다.

후안 베론이 공격진과 미드필드의 사이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점도 마찬가지.

그러나 디에고 시메오네, 월터 사무엘과 함께 철통 3백을 구축한 로베르토 아얄라의 허벅지가 좋지 않은 점이 걸린다.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중앙 수비에 큰 허점을 노출했던 잉글랜드는 대니 밀스와 리오 퍼디낸드를 계속 포백에 기용할 것인지가 문제이지만 마땅히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없어 고민거리다.

데이비드 베컴이 풀타임을 뛸 수 있을 지도 의문이고 베컴의 뒤를 받칠 키어런 다이어가 정상 컨디션이 아닌 점도 ‘부상 병동’ 잉글랜드의 ‘베스트11’ 구성이 힘든 이유 중 하나다.

4-4-2 포메이션의 원조인 잉글랜드는 투톱에서 마이클 오언이 한 자리를 채운뒤 골 결정력 있는 에밀 헤스키와 작지만 빠른 다리우스 바셀이 나머지 하나를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여진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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