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페인 8강전 한국축구 ’유럽징크스’는 없다

“더이상 ‘유럽징크스’는 없다. 유럽팀인 스페인, 독일을 딛고 결승까지 간다.”

한국축구가 FIFA 랭킹 6위인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꺾고 대망의 8강 진출에 성공을 거두며 유럽축구에 대한 자신감을 입증했다.

이처럼 한국이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유럽축구에 강한 면모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8강전 상대인 FIFA 랭킹 8위인 스페인전과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4강 상대로 예상되는 독일전에서도 예상밖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축구는 지난 해 8월까지만 해도 극심한 ‘유럽징크스’에 시달려오며 이번 대회에서의 본선 첫 16강 진출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했었다.

한국은 지난해 1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지난 달 26일 가졌던 프랑스와의 평가전까지 32차례의 A매치 중 2001년 8월 체코전까지 유럽팀과 4차례 맞붙어 모두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0대5로 참패를 당한데 이어 같은해 8월 체코와의 A매치서도 0대5로 대패해 세계축구의 중심무대인 유럽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98 프랑스월드컵 3위팀인 크로아티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를 기록, ‘탈 유럽징크스’를 예고한 한국은 올해 3월 핀란드와의 친선경기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고, 지난달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프랑스 등 강호들과 맞붙어1승1무1패로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했다.

지난 달 16일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는 골세례를 퍼부으며 4대1로 대승을 거뒀고, 5일뒤에는 ‘축구종가’이자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인 잉글랜드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럽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한국은 5월 26을 수원에서 열렸던 FIFA 랭킹 1위인 98 프랑스월드컵 우승팀 프랑스와 맞붙어 박지성, 설기현이 한골씩을 기록하며 비록 2대3으로 역전패했지만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한국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폴란드를 2대0으로 완파한데 이어 최종전에서는 세계랭킹 5위인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1대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 강호 이탈리아마저 2대1로 꺾고 8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유럽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유럽팀 킬러’로 변모한 한국대표팀의 무서운 기세에 스페인과 독일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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