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구 소사본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전영희)가 일가 친척도 없이 쓸쓸하게 여생을 보내며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자식을 대신해 10년전 육순잔치에 이어 칠순 잔치까지 열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지난 12일 관내 뷔페음식점에서 칠순을 맞은 김학례·황순남 할머니와 팔순을 맞은 임정숙 할머니에게 각각 잔치상을 차려주었다.
특히 전회장 등은 김·황 할머니에게 10년전에도 자식들을 대신해 육순잔치를 마련해 줘 두 할머니를 더욱 감격하게 만들었다.
부녀회원들이 마련해 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잔치상을 받은 김학례 할머니는 “앞으로 이보다 더 기쁜 날이 올지 모르겠다”며 연신 눈물을 훔치며 부녀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해 이날 잔치에 하객으로 참석한 저소득층 노인 90여명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한편, 소사본2동 새마을부녀회는 그동안 알뜰시장 개최와 헌옷·고철·신문지 등 폐자원을 수집·매각해 마련한 기금으로 이날 잔치상을 마련, 주민들로부터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는 칭송을 받았다. /부천= 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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