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학교폭력 문제학교 설문조사

학생들은 학교폭력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경기경찰청은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도내 학교폭력 문제학교 학생 1천210명·교사 162명·학부모 84명 등 1천456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은 43% ▲학부모는 50% ▲교사는 46%가 학교폭력이 심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와반면 ‘심각하다’는 응답자는 학생 31.3%, 학부모 36%, 교사 43%로 각각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발생 원인은 학생 47.4%가 ‘개인의 성격문제’라고 답했으나 학부모 57.3%, 교사 53.7%는 ‘빈곤, 결손, 가정불화’로 답해 학생과 학부모·교사간에 인식의 차이가 컸다.

학교폭력을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주체에 대해서도 학생의 35.8%가 ‘학생자신’이라고 답한 반면, 학부모(54.7%)와 교사(56.1%)는 ‘교사나 학교당국’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학생 19.3%가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38.4%가 ‘같은 학교 학생으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경기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점차 줄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교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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