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한국문화체험교실’

수원 태장고등학교(교장 김일남)가 매년 4차례씩 100여명의 외국인을 초청, 한국문화체험교실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학교는 오는 20일 외국인 근로자를 초청해 한국음식과 사물놀이 공연 등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올들어 3번째인 이번 행사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1부에서는 이 학교 학생 및 학부모 동아리의 가야금병창, 사물놀이 등 전통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용인대와 경희대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수원농생명과학고 학생들의 농악놀이 등도 준비돼 있다.

수원·안산·화성·용인지역 사업장에서 일하는 페루와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은 자국의 전통춤을 선보이고 일본 이와토고교와 중국 톈진실험중학교 등 자매학교 학생들은 전통가요와 교가를 바꿔 부르며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2부에서는 동남아 각국의 외국인 근로자 100여명이 참여하는 사랑의 김치 담그기와 비빔밥 만들기 경연대회가 열린다.

또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로 구성된 80여개의 팀에 외국인들이 섞여 우리의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함께 시식도 하게 된다.

태장고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외국인 근로자 초청 문화체험 교실을 가진 데 이어 올들어서도 의료선교회 등의 도움을 받아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와 댄스문화 배우기 등의 행사를 열었다.

김 교장은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해 친근감을 갖게 하고 우리 학생들에게도 인종을 초월한 사랑과 국제교류감각을 높이기 위해 정례적으로 열고 있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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