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욱 ’펄펄’ 안양 2위 ’펄쩍’

안양 LG가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안양은 2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태극전사’ 최태욱의 2골과 용병 안드레의 추가골로 김한윤이 한골을 넣는데 그친 부천 SK를 3대1로 따돌렸다.

이로써 안양은 2승2무로 승점 8을 기록, 이날 성남 일화와 비긴 전북 현대(승점 9)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안양의 이영표와 부천의 이을용이 각자 왼쪽 측면에서 공격의 물꼬를 트며 자존심 싸움을 펼친 가운데 최태욱은 밀고 밀리던 전반 25분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최태욱은 이영표가 골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뒤로 내준 것을 정면에서 달려들며 통렬하게 오른발 슛,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부천의 반격도 매서워 수비수 김한윤이 6분 뒤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2분 안양쪽으로 기울었다.

뚜따가 상대 아크서클에서 혼전 중 뒤로 내준 것을 안드레가 오른발 슛 골망을 흔들었고, 46분에는 이날의 수훈갑인 최태욱이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포를 그물에 꽂았다.

한편 수원경기에서는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앙팡테리블’ 고종수(수원 삼성)가 1년만에 환상의 왼발 슈팅력을 과시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고종수는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1대2로 뒤지던 후반 20분 아크 정면에서 ‘전매특허’인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2대2 동점골을 뽑아내 자칫 3연패의 나락으로 빠질 뻔한 소속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수원은 전반 40분 마니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종료 직전인 46분 이기형이 35m 프리킥을 ‘캐넌포’로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4분 수원은 부산 디디에게 또다시 한골을 내줬으나 20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고종수가 그대로 왼발로 감아차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주경기서는 성남이 전반 두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 잇따라 2골을 내줘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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