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구름관중’ 축구열기 대폭발

‘삼복 더위도 K-리그 열기는 못말려’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계기로 일기 시작한 프로축구의 열기가 날이 갈수록 식을 줄 모른 채 더욱더 가열되고 있다.

중복(中伏)인 21일 수원월드컵구장과 부천종합운동장, 전주월드컵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에는 모두 10만4천302명의 ‘구름관중’이 입장, 무더위에도 아랑곳 없이 변함없는 축구사랑을 보여주었다.

장맛비속에 치러진 20일 울산 문수월드컵구장과 광양구장의 경기를 포함하면 이번 주말(20∼21일) 경기에는 모두 14만6천21명이 입장, 지난 13∼14일 주말경기에 입장한 최다 관중(13만8천474명) 수를 불과 1주일만에 갈아치웠다.

21일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콘스가 경기를 벌인 4만3천명 수용의 수원구장에는 4만2천280명이 입장, 89년 포항제철-유공전에서 기록한 한경기 최다관중(4만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뿐만 아니라 21일까지 모두 107만9천274명(69경기)이 입장, 역대 최단기간 100만관중 기록도 돌파했다.

전날 까지 1만3천여매가 예매돼 일찌감치 만원사례를 예고한 수원경기는 이날 경기 시작 3시간전부터 가족단위의 입장객들이 모여들기 시작, 전반전을 마쳤을 때에는 빈 좌석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스탠드를 가득 메웠다.

이날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황명석씨(56·수원시 조원동)는 “가족과 함께 축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고 응원하면서 가정의 화목과 건전한 여가선용을 하고있다”며 “월드컵이후 조성된 국내 축구열기가 한국축구의 발전에 기여하고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부천 SK와 안양 LG가 맞붙은 3만5천명 수용의 부천종합운동장도 지난 14일 홈개막전 당시 입장객(3만1천127명)보다 많은 3만2천172명이 입장해 뜨거운 축구열기를 반영했다.

이날 부천구장은 부천 서포터즈인 ‘헤르메스’의 주도아래 조직적인 응원이 펼쳐지기도 했고, 붉은 티셔츠를 입은 홈관중들의 성원으로 관중석은 온통 붉은 물결로 출렁거렸다./황선학·강영백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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