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장주변 교통난 심각

한·일월드컵 여파에 힘입어 프로축구 K-리그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 삼성의 홈 구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수원월드컵구장이 경기때마다 심각한 교통난을 겪고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수원월드컵구장은 지난 6일 아시안수퍼컵부터 지난 21일 K-리그까지 3경기를 치렀으나 매 경기마다 극심한 교통난으로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해 축구관계자들은 모처럼 불고있는 축구열풍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21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K-리그 경기가 끝난 밤 9시 이후 수원월드컵구장 주변은 축구팬들이 몰고온 승용차와 승객을 태우기 위해 몰려든 시내버스가 뒤엉켜 큰 혼잡을 빚었다.

더욱이 대다수 관중들이 승용차를 이용해 경기를 관전하러 오는 바람에 경기장 옆 주차장이 이를 수용치 못하고 있으며, 주변 도로에까지 불법주차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교통난을 부추기고 있다.

또 같은 노선의 시내버스 2∼3대가 한꺼번에 승객을 태우고 출발해 뒤늦게 경기장을 빠져나온 축구팬들이 40분이상 버스를 기다리거나 아주대, 경기도경찰청, 동문사거리까지 걸어나와 버스를 타는 불편을 겪었다.

이와 관련 수원 삼성구단측은 경기장 주변 학교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지정해 놓고 있으나 팬들의 이용이 저조한 데다 시내버스의 증차가 행정 당국과 버스회사간 협의를 거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구단으로서는 대책마련이 어려운 실정임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경기가 비정기적으로 열려 시내버스의 증차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경기가 끝나는 시간대에 시내버스를 집중 투입하는 방안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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