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중학생들이 백두대간 종주에 도전한다.파주 관내 중학생 40여명이 5일 지리산 천왕봉 등정을 시작으로 매월 2회씩, 오는 2005년 10월 설악산 진부령까지 56개 구간 총 800㎞에 걸친 38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이번 백두대간 종주는 파주중학교(교장 심무섭) 파주마루산악부(지도교사 신종균)가 주관하고 경기일보 파주지사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후원, 청소년들에게 산행을 통한 극기·공동체의식·호연지기 등을 함양시켜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올바른 학교문화를 창출해 내기 위해 실시된다.
파주마루 산악부는 지난 96년 당시 신종균 선생이 반 학생들과 함께 주말에 마니산을 오르면서 시작됐다.
이후 98년 ‘파주마루’라는 국내 최초의 중학교 산악 동아리를 결성, 그동안 모두 50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50여회에 걸친 산행에 나서는등 새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조해 왔다.
3년전부터는 지리산과 설악산 종주를 실시, 주위를 놀라게 했으며, 학생들에게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협동심, 인내심 등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백두대간 종주를 기획한 신종균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산행은 그 자체가 교육”이라며 “무엇보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중학교 단위로는 국내 최초로 백두대간에 도전한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어려운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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