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 성화 ’백두에서 한라까지’

37억 아시아인들의 대축제를 성대하게 밝혀 줄 부산아시안게임 성화가 민족통일의 염원을 담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삼천리 방방곡곡을 누빌 전망이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BAGOC)는 오는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힘차게 타오를 성화가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동시에 채화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성화 채화 및 봉송 계획은 향후 남북한 실무 접촉에 의해 다소 변경될 수 도 있지만 BAGOC가 세운 시나리오에 따르면 성화는 9월5일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에서 나란히 채화된다.

한반도의 남과 북에서 불붙은 성화는 이틀 뒤인 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인 합화(合火) 행사를 치르고 8일 의정부를 출발해 남한의 16개 시·도 869구역의 거치는 4천240㎞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관심을 끄는 것은 남북 화합의 불꽃을 운반할 7천500여명의 봉송 주자들.

조직위는 구체적으로 주자들의 명단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성화 봉송단계부터 아시아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북한과 실무 접촉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동시에 불붙은 성화는 남북 화합의 거대한 상징으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을 것으로 보인다./연합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