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하고 열아홉살 꽃다운 나이로 숨진 천소룡군(19·경원대 물리학과 1년)에게 의사자증서가 전달됐다.
학우들과 강원도 원주 간현국민관광단지로 MT를 갔던 천군은 지난 5월3일 오후 1시40분께 삼산천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승훈군(9·초등학교 1년)을 발견했다.
천군은 곧바로 물속에 뛰어들어 이군을 구했으나 자신은 탈진한 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천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경원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이한주교수)가 천군의 의로운 희생을 기리기 위해 모금을 통해 480만원의 추모성금으로 전달했으나 천군의 아버지 천문석씨(51)는 7월23일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성금 전액을 학교측에 기탁했다.
천씨는 전달식에서 “소룡이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학교가 발벗고 나서준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얼마 안되는 장학금이지만 의미있는 곳에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한 천군을 의사자로 선정했으며, 6일 이대엽 성남시장이 천군의 누나에게 증서를 전달했다./성남=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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