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환경NGO ’내고장 우리가 지킨다’

‘나는 평소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겠습니다. 물질적 풍요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정신적 가치를 더 소중히 생각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전 지구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환경보호에 앞장서겠으며 고통받는 이웃과 파괴되는 자연, 신음하고 있는 생명들을 살리는 일에 열심히 참여할 것을 서약합니다’

18일 오후 7시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3동 성남생태원 반딧불이 자연학교에 반딧불이 체험교실에 참가한 70여명의 시민들이 환경서약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환경서약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한가지씩 적었다.

쓰레기 분리수거에서부터 나무심고 가꾸기 등 아주 작은것이지만 꼭 실천하겠다는 마음가짐은 모두 같았다.

참석자들은 체험교실 시작 한시간전인 오후 6시께부터 자연학교에 찾아와 반딧불이 생태원과 반딧불이 사진전시회를 둘러보며 환경사랑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어린이들은 잎으로 만든 곤충세계의 나비, 개구리 등 수십여종의 곤충을 호기심 어린눈으로 바라보며 신기해 했다.

이날 체험교실 3시간전에 자연학교에 나온 시민들은 맹산에 사는 고라니를 볼 수 있었다.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고라니가 낙상을 했는지 뒷발이 부러져 산속 물가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던 것. 다행히 고라니는 119구조대에 의해 긴급 후송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맹산반딧불이 자연학교 관계자로부터 반딧불이가 어떻게 빛을 낼수 있는지, 반딧불이 종별과 성장단계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맹산 중턱으로 올라가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곳에서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반딧불이 체험교실에 참가한 황계현(37·성남수 중원구 성남동)는 “고향이 시골이라 어릴적 논 등에서 반딧불이를 많이 봤고 낚시를 다니면서 가끔 보았지만 성남에서도 반딧불이를 볼 수 있을까란 생각에 약간 흥분된채 왔다”며 “도시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맹산이 있다는 것과 환경 서약서를 쓰고 보니 좀더 엄숙해졌다.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체험교실에 참가하지 못한 김성기씨(35·성남시 분당구 야탑동)는 “집이 맹산 부근이라 산책삼아 가족과 함께 오지만 반딧불이 볼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행사기간동안예약이 마감돼 올해는 볼 수 없지만 내년에는 사전에 예약신청을 해 꼭 아이와함께 체험교실에 참가하겠다”며 반딧불이 사진전시회만 둘러보고 아쉬움을 남긴채 발길을 돌렸다.

반딧불이 체험교실은 18일부터 24일까지 맹산 반딧불이 자연학교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지난 8월초 인터넷을 통해 1일 60명씩 모두 420명의 체험인원으로 한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참가신청 이틀만에 예약이 만료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체험교실을 마친 시민들 대부분은 지난 4월5일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국민신탁)로 시작된 ‘반딧불이 자연학교 1구좌 갖기운동’에 참여, 지금까지 시만 850여명이 참여해 1천3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반딧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희귀곤충으로 옛날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정서곤충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최근들어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그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때문에 오히려 깨끗한 환경의 지표곤충으로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정병준 사무국장은 “올해로 6번째 맞는 반딧불이 축제는 자연보호 및 지역사랑의 공감대를 지역주민에게 전달하고 성남에 반딧불이가 사는 것을통해 자연보호의 당위성을 시민들에 인식시키고 있다. 또한 반딧불이 체험학습을 통해향토애까지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딧불이 축제는 여느 축제와 달리 반딧불이 자연학교 일원에서 생태체험 위주로 펼쳐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 6회 성남반딧불이 축제는 17일부터 24일까지 지역 시민·환경단체(분당환경시민의모임,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 성남YMCA,소비자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성남지부, 참사랑복지회, 사랑의 봉사단 등 11개단체)들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반딧불이 자연학교와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청에서 열리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반딧불이 실물전시 및 관련 사진전시와 우리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풀잎 등으로 화관, 동물 등을 시민과 함께 배우고 만든 자연속의 풀잎놀이, 환경사랑 실천 한마디를 적는 ‘나도 한마디!명언 남기기’, 숲속의 친구들 가장행렬, 반딧불이와 함께 부르는 작은 음악회 등이 열리고 있다.

/글 정근호기자 사진 김시범 기자

◇환경관련용어 바로 압시다.

온실효과(Greehouse Effect)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인하여 배출된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가 지구층을 마치 우산으로 비닐하우스처럼 둘러싸서 결과적으로 지구가 더워지도록 하고 있으며 이와같은 현상을 온실효과라고 한다.

온실 효과의 원인물질을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메탄, 염화불화탄소 등이 있으며 이중 이산화탄소가 5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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