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호법농협 초가쉼터 마련

“이곳에서 아련한 전원적 향수를 느껴보세요”이천 호법농협(조합장 박용선)이 전원생활의 기억을 되새기며 잊혀져 가는 그 옛날 향수를 찾아가는데 심취돼 있다.

최근 조합 원로청년부 60여명의 노인들이 손수 시간을 내 농협내 하나로마트 판매장 인근에서 이엉을 엮어올린 초가쉼터 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이 작업에는 환갑을 휠씬 넘긴 노인들의 열성이 대단하다.

동네 창고 곳곳에 보관돼 있던 짚을 한단 한단 끌어내 이엉을 엮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삶에 찌들은 피로를 잊은 듯 마냥 즐겁기만 하다.

이번 작업에는 여성 노인청년부 회원들 또한 한몫 거들었다.

모두의 빠른 손놀림속에 이엉을 엮어 비와 햇빚을 피할 수 있는 초가 쉼터가 길다랗게 자리잡았다.

쉼터는 이제 지역 주민들이 손쉽게 찾아 편히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에다 그 옛날 구수한 덕담이 오가는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된다.

호법농협 오흥재 전무는 “주민과 농협을 찾는 손님들이 쌀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주변에 편의공간을 확보해 농협과 마트를 찾는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마을 어르신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운한 시의원도 “농협이 면민과의 친화사업에 머리를 맞댄다는 사실에 흐뭇하다”며 “많은 면민들이 이곳을 찾아 생활속의 찌든 때를 훌훌 털어 벗었으면 한다”고 거들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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