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잘 만났다. 상위권 진출과 연승의 제물이 돼 다오.’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에서 리그 중반까지의 부진을 털고 중위권에 진입한 수원 삼성이 18일과 25일 잇따라 경기를 갖는 ‘꼴찌’ 대전과의 2연전을 상위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현재 승점 21로 6위에 올라있는 수원은 선두 성남(35점)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지만 2위 안양(26점)과의 승점차가 5점에 불과한데다 3위 전남(23점), 4위 전북, 5위 포항(이상 22점)에는 한 경기 승리점수(3점)내에 있어 대전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경우 충분히 상위권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대전 원정경기를 갖는 수원은 골키퍼 이운재와 가비가 대표팀 차출과 경고누적으로 빠지지만 고종수, 데니스, 산드로의 ‘고-데-로’ 트리오가 오랫만에 함께 나서고 서정원, 김영선, 박건하 등 공·수의 핵심멤버들이 출전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수원은 최근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며 지난 4일 전북전과 14일 전남전에서 연속 결승골을 기록했던 ‘축구천재’ 고종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서정원, 데니스의 좌·우 측면돌파도 팀 승리에 기여해 줄 것으로 믿고있다.
다만 수원은 최성용과 김진우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조재민, 이여성 등 신인급 선수들이 얼마나 잘 메워주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수원은 18일 경기를 승리해 25일 수원에서 리턴매치로 3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 대전을 연파, 승점 6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이에 맞서는 최하위 대전은 최근 9연속 무승(4무5패)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어 수원과의 2연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대전은 지난 2000년 7월 12일이후 수원전 6연패의 늪에 빠져있어 수원에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돼 있다.
뚜렷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대전은 스트라이커 김은중이 대표팀에 차출된 데다 게임메이커인 이관우마저 경고누적으로 18일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더욱 어려운 게임이 예상되고 있지만 투지만큼은 어느 팀 못지않아 두 팀의 2연전은 기량과 투지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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