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이모저모

한국선수단 ‘우리 개최국 맞아?’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의 불만이 극에 달해.

한국선수단은 이미 수영과 체조 등 10개 종목 180여명의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전력을 최종 점검중이지만 조직위원회의 무성의한 대응으로 훈련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것.

선수들이 가장 큰 불편을 느끼는 것은 식사와 수송문제로 44곳의 훈련장이 부산뿐만아니라 창원, 울산, 양산 등지에 산재해 있지만 조직위는 도시락을 제공할 수 없고 식사는 선수식당에서만 가능하다는 방침을 고수.

때문에 훈련장이 창원인 사격 선수단의 경우는 점심식사를 위해 왕복 4시간을 길에서 낭비하지 않으려면 현지 식당에서 사 먹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며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차량도 북한선수단에만 제공해 불만이 고조.

미디어등록센터 정전사태 ‘망신’

○…아시안게임 등록센터에 약 1시간동안 정전 사태가 발생, 등록카드를 발급받으려던 대회 관계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망신.

25일 오후 3시39분께 메인미디어센터 등록센터의 전원이 갑자기 꺼져 모든 등록 업무가 중단된 이날 사고는 전선을 센터주변의 맨홀을 통해 끌어들인 뒤 맨홀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아 전투경찰 수송버스가 그 위를 지나면서 일부 절단돼 발생.

조직위원회는 급히 인원을 투입해 전선을 교체했으나 약 1시간7분이 지나서야 완전 복구돼 20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과 자원봉사자 등 대회 관계자들의 항의가 빗발.

조국에 화살 겨누는 해외 지도자들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조국을 떠나 외국에서 지도자생활을 하며 선수들을 집중양성한 뒤 ‘한국타도’를 벼르고 있는 지도자들이 다수 있어 눈길.

각각 중국과 부탄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양궁의 양창훈, 박면권 감독, 중국핸드볼 남녀 감독인 서순만, 정형균 감독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이들은 ‘새로운 일터’에서 어렵게 키워 낸 선수들을 앞세워 선전을 다짐.

또 일본 핸드볼대표팀도 한체대-상무에서 선수생활을 한 황경영 코치가 이끌고 있으며, 중국 여자하키팀에는 전 성남시청 코치인 김창백 감독이 한국과의 우승다툼을 예고.

리명훈용 ‘꺾다리 식탁’ 등장

○…북한 농구대표팀의 ‘인간장대’ 리명훈(35)을 위한 식탁과 의자가 특별 주문, 제작돼 선수촌의 ‘앉은뱅이’ 식탁과 다름 없었던 불편을 해소.

끼니 때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불편한 식사를 해온 리명훈을 위한 북한선수단의 요구에 선수촌은 부랴부랴 그의 키에 맞는 ‘꺾다리’ 의자와 탁자를 주문, 25일 오전 선수촌 식당에 설치.

리명훈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식탁(원탁)의 높이는 무려 1m로 다른 선수들이 사용하는 식탁보다 30㎝ 이상 높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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