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몰디브쯤이야”

박항서호가 성에 차지는 않지만 낙승하며 16년만의 아시안게임 정상을 향해 닻을 올렸다.

한국축구 아시안게임대표팀은 2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A조 예선 몰디브와의 첫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4대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그 많은 기회를 4번밖에 골로 연결하지 못한 점과 공격의 완급을 조절하며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지 못한 운영미숙 등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다.

이천수-이동국-최태욱 라인에다 최성국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한국은 경기시작 6분만에 선취골을 기록했다.

최태욱과 자리를 바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최성국이 한 박자 빨리 센터링을 올렸고 이를 중앙에서 솟구쳐 오르던 최태욱이 헤딩슛, 가볍게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후 12분 김두현의 왼발슛, 24분 조성환의 헤딩슛, 28분 박동혁의 오른발슛, 35분 최태욱의 터치슛, 40분과 42분 이천수의 잇따른 슛이 아깝게 골문을 벗어나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남은 시간을 알려주던 전광판의 시계가 멈춰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는 동안 한국은 박동혁의 센터링이 상대수비 아사드의 발을 맞고 골문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으로 두번째 골을 뽑았다.

한국은 후반들어 이천수를 김은중으로 교체, 투톱을 가동하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다가 15분께 이동국의 통쾌한 슛이 네트를 세차게 흔들었다.

박동혁과 교체돼 들어 간 박규선이 왼쪽에서 센터링하자 이동국이 골문 오른쪽에서 반대쪽 포스트를 겨냥, 오른발로 강슛해 골로 연결한 것.

한국은 또 박규선이 후반 인저리타임이 적용될 때 반대쪽 미드필드에서 길게 센터링, 이동국에 이어 상대 수비 머리를 맞고 네번째 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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