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타/역도 우승 리성희(북한)

부산아시안게임 첫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북한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역도 여자 53㎏급의 리성희(23)는 오래전 ‘인민체육인’ 칭호를 얻은 북한의 스포츠 영웅.

리성희는 98방콕아시안게임과 99세계선수권, 2000아시아선수권대회 용상에서 잇따라 세계기록을 수립하며 58㎏급에서 ‘세계최강’ 중국과 맞수 대결을 벌여온 몇안되는 선수중의 하나.

그러나 이처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작전실패와 간발의 기량차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평범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육상으로 운동을 시작한 리성희는 평북 동림군 청소년체육학교에 입학한 12세 때 교사의 권유로 역도로 전한 뒤 전국청소년체육학교 여자대회에서 천부적인 역사의 기질을 보이며 우승.

54kg급에서 체급을 58㎏급으로 올린 리성희는 98방콕아시안게임 용상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획득했고 99세계선수권에서도 용상 세계신기록으로 준우승하는 등 세계최강의 기량을 자랑.

또 같은해 5월 아시아여자선수권 용상에서 131.5㎏을 들어올려 세계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지만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작전실패로 다잡은 금메달을 놓치는 아픔을 겪기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꿈이 컸던 리성희는 이번 대회에는 5㎏ 이상의 체중감량을 감수하면서까지 53㎏으로 체급을 낮춰 출전, 이날 영광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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