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이모저모

○…수영 단거리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김민석(한진중공업)이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지나치게 여유를 부리다 탈락하는 수모.

김민석은 3일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자만하다 자신의 한국기록(50초49)에 무려 2초11이나 뒤진 52초60으로 1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하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컨디션은 최상이었고 스타트도 좋았다”면서 “적수가 없다고 자만한 것 같다”며 분통.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결승전이 열린 양산체육관에서는 메달을 딴 선수와 코치의 돌출행동으로 일순간 웃음바다.

55㎏급에서 우승후보 강영균(북한)을 꺾고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리스트가 된 이만바예프 아세트(카자흐스탄)는 우승이 확정되자 코치에게 달려가 안겼는데 순간 계단으로 굴러 관중들이 박장대소.

앞서 이 체급에서 동메달을 딴 칼리로프 리반(키르기스스탄)도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가다 매트에 미끄러지기도 했고 경기 내내 고함을 지르던 ‘할아버지’ 코치는 리반을 업고 퇴장, 폭소를 자아내.

○…남자농구 남북대결이 열린 금정체육관에서는 파도타기 응원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

북 응원단 반대편에 앉은 ‘코리아팀 응원단’이 북 응원단 쪽으로 보낸 파도응원이 경기에 열중한 북 응원단의 무반응으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해.

이를 의식한 북 응원단이 파도타기 응원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남측 응원단에서 이를 받지 못하는 모습이 연출.

○…‘농구 9단’ 허 재(37·원주 TG)가 3일 북한대표팀의 최장신 센터 리명훈(33·235㎝)과 9년만에 만나 준비한 선물을 전달.

허재는 한국과 북한의 아시안게임 농구 8강리그 경기가 끝나자 약 20여분간 리명훈을 기다린 끝에 93년 동아시아경기대회 이후 9년만에 재회한 뒤 375㎜ 크기의 농구화 2켤례와 행운의 열쇠 1개를 선물로 건네는 등 우애를 과시.

○…지난달 28일 입국한 뒤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북측 ‘미녀 응원단’을 위한 국내 인터넷 팬클럽이 있따라 개설되고 있어 화제.

이번 대회 ‘최고의 명물’로 등장한 북측 취주악단 등 여성 응원단을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북한 응원단 사이트’(http:/cafe.daum.net/bukhanfighting)가 곧바로 개설.

북한 응원단 사이트는 북측 여성 응원단원 사진과 관련 언론 매체의 보도 내용을 계속 올려놓으면서 이들을 자세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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