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남자 기계체조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딴 김승일(영광고)은 한국 남자체조의 샛별로 꼽히는 유망주.
올해 학교친구인 김대은과 함께 태극마크를 단 김승일은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길 재목임을 입증.
167cm, 59kg의 김승일은 국내 남자체조계에서는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훌륭한 몸선을 가져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데다 순발력과 유연성, 깨끗한 자세가 장점인 재목이지만 체력과 근성이 부족하고 가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게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큰 대회를 앞두고 이같은 김승일이 평정심을 잃을 것을 우려한 코칭스태프는 메달후보로 그를 거론하지 않아 언론을 따돌리는 매복작전으로 이번 대회에 대비.
김승일은 마루운동과 평행봉연기에 있어 동작이 정확하고 군더더기가 없이 미적인 감각이 뛰어나 같은 기술을 구사하더라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게 체조인들의 공통된 평가.
지난 2000년말 B급 대회인 대만컵에 출전한 것이 국제경험의 전부였던 김승일은 이번 금메달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는 한편 국제 체조계에 명함을 내 민 만큼 앞으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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