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패트롤/오산지역 재래시장

오산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은 최근 대형 활인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상권이 위축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재래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오산지역에는 최근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과 가까운 시내 중심가에 롯데마트를 비롯, 대형 슈퍼마켓들이 2곳이나 개점하는 등 관내에 3곳의 대형 활인점들이 경쟁하면서 상권을 크게 흔들어 놓고 있다.

이때문에 동네 소매점들과 재래시장 상인의 매출이 줄면서 점포세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소매상들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산재래시장의 경우, 1년 전 오산시가지에서 15분 떨어진 장소에 차량 수백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시설을 갖춘 대형 슈퍼마켓이 들어서 영세 상인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추석을 앞둔 지난 6일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롯데마트가 또 개장한데 이어 롯데마트 건너편 아파트단지 앞에도 초대형 하나마트가 개점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이들 대형 슈퍼마켓으로 몰리면서 오산시내 중소형 상점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으며 명절이면 북적대던 재래래장 주변도 눈에 띄게 한가해지고 있다.

재래시장 입구에서 과일도매상을 하는 김모씨(47)는 “올해 추석 대목이 롯데마트 등 대형 슈퍼마켓 개장으로 지난해 매상에 반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싼 점포세를 내고 어떻게 점포를 운영할지 걱정이 태산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산시 관계자는 “중앙재래시장을 현대화하기 위해 긴급 추경예산을 세워 재래시장내 주차빌딩, 아케이트 등과 진입로 아스콘 포장 등을 비롯 우천시에도 쇼핑할 수 있는 길이 580m의 복합 기림막 등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산=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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