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2위 굳히기 돌입

한국이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종합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전날 일본을 추월해 2위 진입에 성공한 한국은 대회 8일째인 6일 볼링과 보디빌딩, 골프에서 각 1개씩의 금메달을 추가하는 등 주말에 금 10개를 보태 금 32, 은 37, 동메달 45개로 일본(금28 은42 동36)과의 금메달 격차를 4개로 벌리며 종합 2위 목표를 향해 순항했다.

1위는 금 92, 은 38, 동메달 32개의 중국이 종합우승을 사실상 확정했고, 이날 금메달 추가에 실패한 북한은 여전히 금 6, 은 8, 동 10개로 5위에 머물러 4위 목표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이날 볼링 여자 3인조전에 김수경(천안시청)-차미정(대전시청)-김여진(서울시설관리공단)이 출전, 합계 3천805점으로 대만(3천796점)을 따돌리고 우승, 개인전 우승자인 김수경은 2관왕에 올랐다.

또 이번 대회에서 효자종목으로 부상한 보디빌딩에서는 85kg급의 간판스타 강경원(인천시체육회)이 대흉근과 복근의 균형미를 앞세워 사미 알하다드와 하산 모하메드(이상 바레인)를 제치고 한국의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골프 여자 단체전에서는 김주미, 임성아(이상 세화여고), 박원미(대원여고) 등 ‘여고생 3총사’가 합계 577타를 기록, 일본(579타)을 2타차로 눌러 12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2관왕이 기대됐던 김주미는 최종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부진, 합계 3오버파 291타로 미야자토 아이(일본·286타)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했고, 남자 단체전에서는 최종일 선전으로 역시 은메달을 땄다.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의 이상학(KT)과 여자 50m 소총3자세 단체, 여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으며, 탁구 혼합복식의 유승민-유지혜 조는 다잡았던 금메달을 뒷심부족으로 놓쳐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밖에 당구 캐롬 스리쿠션에서는 황득희(경기지부)와 이상천이 나란히 결승에 나서 금·은메달을 확보했다.

‘메달밭’ 레슬링 자유형에서는 84kg급 문의제, 66kg급 백진국(이상 삼성생명), 120kg급 신정훈(아산시청)이 나란히 4강에 진출, 메달권에 성큼 다가섰다.

구기종목에서는 남자 핸드볼이 바레인을 25대21로 눌러 3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고, 남자농구도 8강리그에서 홍콩을 101대58로 완파해 역시 준결승전에 올랐으며 여자배구도 일본을 3대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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