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의정부∼서울 운행 ’멋대로’

의정부 시내를 비롯 의정부∼서울지역을 운행하는 일부 버스들이 배차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데다 결행하는 사례들도 잦아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7일 의정부시 송산동 주공아파트 1단지 주민들에 따르면 신규 아파트단지에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시내 중심가 쪽으로 물건을 구입하거나 은행 등을 찾아 가기 위해 가능동∼의정부역∼민락지구를 운행하는 3-1번 버스와 23번 시내버스 등을 이용하고 있으나 “배차 시간이 20∼40분대로 시간 차가 커 불편이 많다”며 시측에 배차시간을 조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의정부시 신곡동 신성벽산아파트 주민들도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신곡∼서울 노원동간을 운행하는 20-3번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전철( 7호선)을 이용해야 하나 출근시간인 오전 7시 무렵 출발하는 버스의 배차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지각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덕정리∼종로 5가 구간을 새벽 2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심야 좌석버스도 밤늦은 시간 의정부에서 서울쪽으로 가는 손님들이 전철이 끊겨진 시간을 이용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나 지정이 넘으면 배차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다 결행하는 사례도 잦아 비싼 요금을 들여 택시를 이용하는 등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38·의정부시 신곡동 벽산아파트)는 “일부 버스노선이 결행이 잦고 배차간격도 일정하지 않아 당국에 수차례 건의했으나 당국은 H여객 등 일부 서울지역 버스회사가 부도로 경영이 어려워 지면서 결행이 잦고 있다는 답변만 들었을뿐 여지껏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운수업계가 어려워지면서 수지타산을 고려해 배차간격이 크고 결행도 잦고 있다”며 “버스노선과 배차 등과 관련된 민원이 매월 15건 정도나 되는 점을 감안, 서울 등 외지노선은 서울시에 요청,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현태기자 kh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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