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조병관’ 황금 쫑파티

‘무명’ 조병관(한국체대)이 자유형 74㎏급에서 금빛 메달을 굴리면서 레슬링 ‘금잔치’의 대미를 장식했다.

조병관은 8일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자유형 74㎏급에서 압두살로모프 유수프(타지키스탄)를 4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레슬링은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모두 6개의 금메달을 엮어내며 기분좋게 경기를 마감했다.

2000년 세계주니어선수권 4위가 최고의 성적일 만큼 무명인 조병관은 1라운드를 0대0으로 비긴 뒤 2라운드 맞잡기 자세에서 밧다리 기술로 유수프를 매트에 꽂아 3점을 얻은 뒤 반격하는 상대의 태클을 피하면서 1점을 보태 정상에 올랐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금메달을 딴 조병관은 코너에 있던 김태우 감독과 박장순 코치에 큰 절을 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기대를 모았던 60㎏급의 송재명(주택공사)은 복병 프레브바타르 오이운빌레그(몽골)에 1대6으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 자유형의 간판 강민정(평창군청)도 72㎏급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구르스하란(인도)을 1라운드 1분 11초만에 폴로 제압하고 3승1패를 기록,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레슬링에서 2개의 은메달을 건지는 성과를 올렸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