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립어린이집 교육공간 태부족

용인시가 저소득층 주민과 맞벌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서구시립어린이집(탁아시설)과 시청내 직원보육시설 등이 놀이와 교육공간 부족 등으로 위탁 어린이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이전 및 개선 등이 시급하다.

10일 시와 어린이집, 학부모 등에 따르면 서구어린이집은 지난 83년 54평 규모로 건립, 현재 47명의 원아들이 교육중이며 시청 별관내 3층에 위치한 직원보육시설 53평도 지난 90년 시장관사로 사용하던 것을 지난 97년 2월 보육시설로 용도를 변경, 현재 40명의 원아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서구어린이집은 건립된지 19년이나 된 시설로 건물 노후화가 심하고 협소해 위탁어린이들의 놀이나 교육공간 부족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시청 별관내 직원보육시설도 마찬가지인데다 3층에 위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원아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어린이집 공간이 협소, 원아들을 위한 충분한 놀이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공간부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모씨(37)는 “생활형편이 어려워 시립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으나 놀이나 교육공간 등이 부족하다”며 “교육여건을 사립수준에 맞게 개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B모씨(38)는 “일반 어린이집보다 4만원이나 저렴해 아이을 맡겼으나 보육시설이 3층에 위치, 화재 발생시 아이들이 늘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는 2005년말 건립할 예정인 시청 청사내 어린이집 시설도 함께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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