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원구 상수도가압장 부지 주차빌딩 건립 논란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상수도가압장 부지에 주차빌딩 건립계획을 놓고 집행부와 시의회와 의견이 대립되는가 하면 시의원들간에도 사업 시행 시급성에 대해 논란을 빚고 있다.

성남시는 오는 2004년까지 총사업비 61억원을 들여 중원구 금광동 4635 상수도가압장 부지에 지상 5층 주차면수 199면에 이르는 주차빌딩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올해 추경예산에 이를 반영시켜줄 것을 성남시의회에 요청했다.

시는 주차장 건립계획의 근거로 금광동 상수도가압장 부지 인근 주민 190세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지난 1월 실시된 이 여론조사 결과, 상수도 시설부지에서 용도가 폐지돼 현재 공터로 방치된 이곳을 주민 70%가 주차장으로 활용하기를 바랐으며 18%는 소공원, 10%는 어린이 놀이터 조성을 희망했다.

그러나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최근 이에 대한 예산심의를 벌여 성남시가 요청한 주차장 건립예산을 전액 삭감, 집행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추경예산 심의에 참여한 C의원은 “이곳은 주차수요가 많지 않은 곳”이라며 “다른 곳이 더 시급해 전액 삭감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주차장 건립과 관련, 계획수립부터 적극 지원해온 S의원은 “일부 초선의원들이 지역실정을 잘 몰라 이 사업의 시급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예산안 심의는 의회의 고유권한이므로 할말이 없지만 중요 사업은 좀 더 심사숙고해 결정했으면 한다”며 “내년 본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이진행·박흥찬기자 parkh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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