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용주사∼융건릉 도로 3Km구간 ’비좁고 인도조차 없어’

화성시 태안읍 용주사를 거쳐 융건능에 이르는 구간의 구 도로가 좁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데도 국도라는 이유로 당국은 방관만 하고 있어 외지에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2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태안읍에 위치한 용주사는 정조대왕이 아버지인 사도제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찰로 고목과 인근에 사적 제206호로 지정된 효의 상징인 융건능이 위치, 전국에서 학생들을 비롯 관광객들이 자주 찾고 있다.

그러나 인도조차 없는 안녕리에서 용주사를 거쳐 융건능에 이르는 3㎞ 구간의 도로 너비가 차량들이 겨우 교차할 수 있는 5.5m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 구간은 중앙선도 없는데다 도로가 굽어져 있고 양편에 나무가 울창해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들을 보지 못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이때문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화성시에 용주사 구도로를 일방통행로로 지정하거나 2.5t 이상의 대형 차량들의 통행을 규제해주거나 도로 너비를 넓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주말에 자녀들과 융건능을 자주 찾는다는 신모씨(46·서울 강남구 개포동)는 “이 구간을 지날 때보다 대형 차량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며 “그럴 때마다 겁이 들고 오싹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제의 구간이 위험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시도나 지방도가 아니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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