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석 고양시장은 건설교통부와 철도청 등에 경의선 고양구간의 지하화를 재차 요구하기로 했다.
강 시장은 21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에서 심규현 의원(대화동)이 “경의선 복선전철화사업은 시급한 사안임에는 틀림없으나 서울시가 철도의 지상 건설로 지난 100년동안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고양구간 지하 건설 여부에 대한 시장의 소신을 묻자 이처럼 답변했다.
강 시장은 “지난달 의회가 추경예산안을 심의하면서 경의선 복선화사업 지자체 분담금을 전액 삭감한 사례를 기억하고 있다”며 “의회의 확고한 뜻을 받아들여 다시 한번 경의선 고양구간 지하화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고양시가 철도청의 경의선구간 시설계획 협의 요청에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지적(본보 6월22일자 17면 보도)와 관련, 지난 9월 철도청에 시의 입장을 회신했다.
시는 회신에서 친환경적 방음벽 설치와 관련, 기술적 요인과 주변 환경 등을 최대한 고려,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지하건설 요구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었다.
한편 고양시 기독교연합회 등 관내 20여개 단체는 지난해 6월 ‘경의선 고양구간 지하건설추진대책위원회’을 결성, 지하건설을 촉구해 왔으나 같은해 12월 시와 시의회가 경의선 지상화를 반대하는 종합의견서를 건설교통부에 제출한 뒤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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