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비틀즈’, 미국에 ‘엘비스’가 있다면 호주에는 살아있는 록의 전설 ‘에어 서플라이(Air Supply)’가 있다.
‘신선한 산소 공급자’ ‘풍부한 감수성의 메신저’ ‘히트 서플라이’ 등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호주 출신의 소프트 록 밴드 ‘에어 서플라이’의 수원 공연이 12월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일보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1982년 첫 내한 공연 이후 여섯번째 내한공연으로 수원에서는 처음이다.
세계적으로 4개의 플래티넘 앨범을 발표하고 빌보드 차트에도 수많은 히트곡을 상위권에 진입시킨 에어 서플라이는 독특한 보이스 컬러와 감성적인 선율로 록 발라드를 좋아하는 국내 팬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19장의 음반발매와 월드 투어 등을 통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에어 서플라이의 노래는 비틀즈, 엘비스 등과 함께 거의 매일 라디오 전파를 타고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또 이들의 음악은 후배 음악인들의 단골 리메이크 곡이 되기도 한다. 해리 닐슨과 머라이어 캐리에 의해 리메이크된 ‘Without You’, 제시카의 ‘Good bye’ 등은 후배 가수들에 의해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온 대표곡들이다.
이들의 음악은 1970년대의 소프트 팝과 스탠더드 발라드의 전통을 시대에 맞게 재가공, 1980년대 초반의 컨트리 뮤직과 뉴 웨이브의 파고를 뚫고 나름의 지분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2002년 세계 투어 마지막 공연이 될 이번 공연에서는 ‘Lost In Love’ ‘Every Woman In The World’ ‘All One That You Love’ ‘Here I Am’ ‘Sweet Dreams’ ‘Young Love’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 ‘ Power Of Love’ 등 록 팬들이라면 누구든지 멜로디를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귀에 익은 음악들을 선사한다.
특히 여성 소프라노를 방불케 하는 리드 싱어 러셀 히치콕의 보이스 컬러와 코러스, 그리고 안정된 연주 테크닉은 뉴 웨이브와 디스코·랩·힙합 등에 싫증을 느낀 록 팬들에게 신선한 청량제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들어 6인조 밴드는 러셀 히치콕과 그래엄 러셀을 중심으로 한 2인조 듀엣으로 과감한 구조조정이 단행됐고, 현재는 신보보다는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라이브 콘서트 위주의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열흘 앞두고 열리는 이번 공연은 사랑하는 연인, 아내와 남편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221-1082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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