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도북부 식당들 고기 무게 속여 ’폭리’

경기 북부지역 상당수 음식점들이 주문량보다 부족한 고기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

6일 한국소비자연맹 경기지회에 따르면 지난 중순 경기 북부지역 음식점 40곳을 방문, 조사한 결과 55%인 22곳이 표시된 정량보다 부족한 양의 등심이나 삼겹살 등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정부시 호원동 M음식점은 고객들로부터 600g의 갈비를 주문받았으나 주문량보다 285g이 부족한 315g을 제공했고 포천군 소흘읍 I식당도 주문량 500g보다 134g이 적은 366g의 갈비를 제공했다.

양주군 백석읍 C식당은 1천g의 돼지고기를 주문받았으나 318g이나 부족한 682g만 제공하고 양이 적은 이유를 묻자 주문량은 접시 무게까지 포함됐다고 변명했다.

제공량에 대한 의무사항인 g을 표기하지 않은 음식점은 양주군 백석읍 M음식점 등 모두 5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음식점은 정확한 정육 제공량도 알지 못한 채 상황에 따라 변칙으로 제공하는 등 상거래 규칙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 경기지회 관계자는 “상당수 음식점들이 저울을 사용하지 않은 채 손 느낌으로 양을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업주들의 저울사용 등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김현태기자 kht@kgi.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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