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특산주사업 유명무실

이천시 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해 온 이천특산주사업이 홍보 등 판매활동 부진으로 사실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8일 이천시 농업기술센터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시 농업기술센터는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1억2천8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드림(구 창림농산)으로 하여금 이천지역의 특산품인 황기를 비롯 동충화초와 홍삼 등의 한약재를 원료로 만든 이천특산주사업을 대행하게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에 따라 지난해 세계도자기엑스포 개최 시점을 전후, ‘이섭대천’등 몇가지 독특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지역특유의 술 브랜드 창출 등으로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제품생산은 물론 판매부진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한 채 뚜렷한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내외적 홍보는 물론 판촉을 위한 당국의 의지 부족에다 사업효과를 창출키 위한 뚜렷한 연구활동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정은 이런데도 시는 올해 홍보간판 등의 제작 명분으로 1천600여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지원키로 하는 등 뚜렷한 대안도 없이 계속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게다가 사실상 판매부진 등 유명무실한 특산주사업을 놓고 판매수익금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출연한다는 이유로 시 장학재단과 서둘러 조인식을 주선하는 등 겉치레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사실 지역특산주 같은 새로운 사업은 기존 시장이 건재해 재원도 많이 소요되고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 시 차원에서 홍보는 물론 선물용으로 활발한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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