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탄천수질 악화... 용인 탓

탄천 유역 자치단체들의 공동 노력에도 탄천 상류인 용인 수지과 죽전지구 난개발과 하수종말처리장 건립 지연으로 탄천수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성남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탄천수질 측정자료에 따르면 시가 자체적으로 탄천수질을 측정한 결과, 용인 경계지점에서의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연간 평균치가 지난해 11.5ppm에서 지난 10월말 17.0ppm, 구미교지점에선 지난해 9.8ppm에서 올해 13.2ppm 등으로 악화됐고 환경부 수질측정망 조사에서도 지난해 14.9ppm에서 올해 24.1ppm 등으로 나빠졌다.

또 올해 처음 측정한 동막천 고기리유입부인 시그마Ⅱ 지점의 경우 24.5ppm으로 8개 측정지점중 가장 나쁜 수질을 나타냈다.

그 여파로 탄천중류인 분당∼성남경계인 여수교지점도 자체측정망에서 4.9ppm에서 5.8ppm, 환경부 측정망에선 7.2ppm에서 9.5ppm 등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

이처럼 탄천수질이 악화되는 이유는 하수종말처리장이 없는 수지·죽전에서 하루 6만7천t(지난해해 기준)의 생활하수가 발생되지만 성남에서 위탁 처리되는 물량이 2만8천t에 불과해 하루 3만9천t의 생활하수가 간이처리시설을 통해 탄천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죽전·수지지역 하수발생량이 오는 2006년 하루 13만4천t으로 100%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체 하수종말처리장을 시급히 건립하지 않으면 중·하류 자지단체의 수질개선 노력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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