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라는 나눔의 정신을 전하고 있는 구세군(救世軍)은 1865년 감리교 목사인 윌리엄 부스에 의해 영국 런던에서 시작됐다. 부스는 산업혁명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봉사단을 결성했다. 신앙과 선교에 안주하고 있던 당시 교회의 조직으로는 효율적인 구호사업을 펼칠 수 없어 군대조직을 원용해 강력한 규율을 가진 조직을 만들었다. 1878년에는 개신교의 한 교단으로 독립했다.
구세군은 ‘총과 칼’ 대신에 ‘사랑과 봉사’로 무장된 영적 군대다. 성도들을 병사, 목회자를 사관, 교회를 영문이라고 부른다. 구세군의 사회봉사는 국제적 봉사단체로 인정받는다.현재 109개국에 전파돼 있으며 각 정부기관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선교를 수행하는 동시에 불우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구세군의 가난한 이웃을 위한 운동은 ‘3C’에 바탕을 둔다. 비누(Soap)로 더러운 몸을 깨끗이 씻어주고, 뜨거운 국(Soup)으로 배를 채워주며, 춥고 배고픈 사람들을 직접 구제(Salvation)하겠다는 것이 바로 ‘3C 운동’이다.
구세군은 상당히 엄격한 규율을 갖고 있지만 선교엔 엄격하지 않다. 목회자 재량에 의해 다양한 목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성직자 자질 심사는 매우 엄격하다.
1년에 한번씩 사관평가회를 갖는다. 교회자체 헌금을 임의로 사용하지 못하고 엄격한 규제에 따라 48%를 사회를 위해 사용한다. 또 재정이 넉넉한 교회는 자매교회에 지원하도록 감독을 철저히 한다.
구세군이 펼치는 ‘3C운동’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아 노벨평화상 후보에 몇차례씩 오르기는 했었지만 정작 수상하지는 못했다. 2003년도엔 ‘3C운동’이 노벨평화상을 받아 구세군의 재정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구세군의 재정이 늘어날수록 가난한 이웃이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고 영혼이 살찌기 때문이다.
/임병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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