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교문동 일대 고구려유적공원 조성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교문동 일대 고구려유적공원은 이 일대에서 그동안 발굴된 고구려 유적과 유물 등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당시 민간자본 1천500억원을 유치, 광개토대왕광장과 장수왕광장, 안학궁, 역사박물관,벽화고분, 철기군병영, 전통무예체험관 등이 들어선 고구려유적공원을 오는 2005년말까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교문동 151의1 일대 54만4천600여㎡에 대한 도시자연공원 추가 지정·고시를 놓고 시와 시의회측간 의견이 맞서는 바람에 표류하게 됐다.
시는 “주변의 교문동 산 139 일대 320만㎡가 이미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고시됐긴 하나 계곡과 기암절벽 등으로 이뤄져 있다”며 “각종 시설물 설치를 위해 도시자연공원 추가 지정·고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시의회는 “고구려 유적공원 조성에 따른 시민공감대 형성이 시급하다”며 도시자연공원 추가 지정·고시에 따른 의견서 채택에 나서지 않고 있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이 최근 기본계획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면서 왕릉 재현 등 일부 시설물 설치의 부당함까지 지적하고 나섰다.
현재 고구려 유적공원 조성과 관련, 시는 아직까지 타당성 및 수익성 검토, 환경영향평가 실시 등에 손도 못대고 있는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공사 착공이 어렵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jh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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