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가평.연천지역 교량 7곳 '위험'

경기도 북부지역 일부 시·군 상당수의 교량이나 육교가 D∼E급 재난위험시설로 밝혀져 개·보수가 시급하다.

19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가평과 연천 등지 교량 7곳과 육교 등이 노후됐거나 상태가 부실한 D∼E급 재난위험시설물로 밝혀져 단계적으로 철거하거나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난위험시설 기준은 D급은 다리와 육교의 주요 부재가 구조적인 노후나 결함을 갖고 있는 상태이고 E급은 주요 부위가 노후나 단면 손실로 안전성이 문제가 있는 상태다.

실제로 의정부시 의정부동 중량교(길이 50m 너비 7m)는 지난 81년 준공 이후 노후와 내하력 부족으로 D급 시설물로 지정됐다.

지난 91년 착공한 가평군 설악면 명장교(길이 41m 너비 7m)도 슬라브 하면에 균열이 발생한데다 교대 및 교각 골재가 분리돼 D급 시설물로 지정, 재가설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연천군 남면 구 북삼교(길이 120m 너비 7m)는 지난 87년 준공된 이후 교각이 침하됐고 공용 내하력 부족으로 D급 시설물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지난 72년에 준공된 가평군 북면 화악터널(길이 90m 너비 7m)은 지난 98년 2월10일 E급 노후시설물로 지정됐으나 강원도와 도계지역이란 이유로 양측의 협의가 늦어져 여지껏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천군 왕징면 무등교(길이 205m 너비 5.4m)는 지난 75년 준공된 뒤 신축이음장치가 탈락돼 파손됐고 슬라브 하면 재료부 부식이 심화돼 지난 7월9일 E급 시설물로 지정됐으나 철거를 미룬 채 무등교 옆에 대체교량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2청 관계자는 “재난위험시설 점검차원에서 시·군은 1개월에 1차례, 제2청은 1년에 2차례씩 점검한 후 지적사항이 발견되면 지역별로 예산을 편성, 시정·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현태기자 kh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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