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태안읍 및 동탄면 일대에 위치한 화성신도시는 분당, 일산에 이어 3번째 큰 규모로 화성시 태안읍 반월리·병점리·능리와 동탄면 석우리·반송리·영천리·오산리·금곡리 일대가 포함된다. 주변에는 경희대·아주대 등 다수의 대학이 입지하고 삼성반도체 등 첨단업체들이 인접하고 있어 향후 경기 남부지역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화성신도시에 공동주택 3만7천가구, 단독 2천500가구 등 총 4만가구의 주택을 건설,인구 12만2천여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 화성신도시 청사진
화성신도시 일대는 서울 및 수도권 남부지역과 접근성이 양호해 개발잠재력이 유망한 지역이다. 그동안 민간주택건설업체 등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도시의 기형적인 난개발을 막기 위해 화성신도시를 개발하게 됐다.
토공 화성사업단은 화성신도시는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을 향상시키고 자족기능을 강화시켜 ‘직주근접형 계획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주변 교통계획을 분당·일산 등의 신도시보다 새롭고 깨끗한 선진국형 계획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화성 주변의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한 자족기능을 확충해 계획적인 지역발전을 유도하고 주거밀도를 국내 최저수준으로 계획함은 물론 사업지구 중앙에 센트럴 파크를 조성해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화성신도시는 자연과 조화된 중저밀도의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로 조성되며 기흥IC에서 2km 안에 있기 때문에 서울 강남에서 40분, 수원 인접지역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수원지역의 인구가 상당수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 사업지구내 벤처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도시지원시설용지를 조성,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첨단 자족도시로 건설해 경기 남부지역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주택은 2007년말까지 아파트 3만5천가구, 단독 5천가구 등 4만여 가구이고, 수용인구는 12만명, ㏊당 인구밀도는 135명으로 분당(㏊당 198)과 일산(㏊당 176)보다 낮다.
녹지비율도 24.1%(분당 19.3%, 일산 22.2%)로 타 지구에 비해 높은 편이며, 지구안에는 초등학교 14개, 중학교 7개, 고등학교 5개가 각각 개설될 예정이다.
- 교통망
수도권 신흥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도로 등 광역교통망 및 간선도로 등이 대대적으로 신·증설될 계획이다.
영덕~양재 간 도로와 국지도(국가지원 지방도) 82호선을 연결하는 총 연장 16.2km의 광역간선도로와 수원 고색~오산을 잇는 총 연장 12.7km의 서부 우회도로, 그리고 국지도 23호선 중리와 화성동지지구를 연결하는 총 연장 5.8km의 간선도로 등 3개 도로의 건설이 추진된다.
특히 서울과 통근이 가능하도록 고속화도로망이 구축되고 화성신도시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사업지구 주변에 있는 6개 노선, 연장 15km의 폭 4∼6차선 도로를 추가 개설해 주변 교통망이 정비될 계획이다. 또 전철교통과 관련, 올 연말 국철 1호선(수원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며 경부선 복복선 전철 병점역과 세마역을 이용해 서울과 연계하고 분당선이 연결되는 2008년부터 영통지구와 교통연계가 이뤄질 계획이다.
이밖에 화성신도시 사업지에서 분당선 연장구간인영통역까지 4km 구간이 버스전용차로로 지정된다.
- 토지 공급계획
화성신도시 토지공급은 수도권지역의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고 준농림지역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아파트용지 부족 등이 감안돼 우선 시범단지 및 1단계 지역에 있는 공동주택지 약 20만평이 이달말부터 공급된다.
우선공급대상은 사업지구내에서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하다가 중단된 민간주택업체와 시범단지 현상공모 당선업체 및 국가 등에게 우선 공급되며, 나머지 1단계 및 2단계 지역 약 42만평은 일반 주택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2월쯤 추첨방식을 통해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신도시내 공동주택지 배치계획을 구체적으로 보면 총 41필지 62만2천577평으로 시범단지 7필지 10만4천924평, 1단계 15필지 28만6천598평, 2단계 19필지 23만1천55평이다.
공급자격은 주택건설촉진법 제6조의 규정에 의해 등록한 주택건설사업자로서 건설업법, 주택건설촉진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토지이용계획에 적합한 시설설치가 가능한 자로 한정될 계획이다
아파트 분양시점은 공동주택지 사용시기 및 주변도로 등 기반시설의 완공시기를 감안할 경우 시범단지내 분양아파트는 2004년 상반기에, 나머지지역은 2004년 하반기쯤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창재·고영규기자 ygko@kgib.co.kr
< 화성사업단 김종윤 단장 인터뷰>
* 화성신도시 개발은 어떻게 시작됐나.
-화성신도시 개발 사업은 수원~용인 이남지역의 새로운 거점도시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01년 4월30일 지구가 지정돼 2001년 12월14일 개발계획승인을 받아 사업이 시작됐다.
그동안 주로 보상업무에 중점을 둬 토지와 지장물, 영업권 등 각종 보상업무 93%가 마무리돼 앞으로는 개발과 공급업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 총 40만평 규모의 화성동탄지구 시범단지는 향후 화성신도시 발전축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범단지는 화성신도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될 예정이다. 특히 사업지구내 반석산을 중심으로 중앙공원 및 오산천 인근에 위치해 수려한 주변경관 및 상업시설 등의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춘 단지로 개발될 것이다.
또 타 신도시와는 달리 삼성반도체 및 대규모 공장과 연계하고 지구내 벤처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도시지원시설용지를 계획해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첨단 자족도시로 경기 남부지역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화성신도시 건설로 수도권 도시정책 및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 신도시는 서울 지향적인 개념으로 건설됐지만 화성신도시는 자족기능을 갖도록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확보해 제2의 분당신도시가 되도록 조성할 계획으로 수도권 인구 분산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된다.
또 광역교통망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으로 수도권 공간구조를 재편해 서울 생활권의 심화된 과밀화를 억제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켜 우리나라의 주거문화를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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